어쩌다 보니 한 2개월 만에 글을 쓰게 되었다. 그 사이에 있던 일을 정리하면 팔아야 한다는 것을 겁내고 있던 나를 발견하고 그렇다면 정면 승부하겠다고 결심하고 실행하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7월 말로 회사에 돈이 들어오니 마음이 좀 편안해졌었다. 그런 상황에서, 8월에 들어서며 닥친 가장 큰 일은 금형 개발할 업체를 선정해서 일을 진행시키는 것이었다. 국내에서 금형을 개발하면 약 6천만원 정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어서 내 예산을 초과하고 있었다. 그래서,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던 상황에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게 되었다. 그랬더니, 크게 두개의 큰 의견으로 나뉬었는데, 하나는 시장쪽에 가까운 사람들, 즉 영업이나 구내나 판매쪽에 있는 사람은 당연히 이런 아이템은 중국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고 개발쪽 사람들의 의견은 일정과 품질 관리가 안되다는 이유로 국내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일단 드는 생각이 중국을 포함해서 생각지 않고 이쪽 비즈니스를 한다는 건 더이상 넌센스구나. 그리고, 또 한가지 든 생각은 아이디어를 쉽게 구현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야겠다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안은 중국에 공장을 가진 업체에게 OEM 개발을 시키는 것이라는 생각에 전 직장에서부터 알던 업체에게 일을 의뢰했는데, 이게 9월 내내 지지부진하게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9월에 들어서서 마음이 약간 편치 않음을 알게되었다. 그런 중 9월 중순 쯤 대학원 수업을 듣다가 내가 뭔가를 겁내고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하게 됐고, 그러다 9월 말에 이르러서 iDECK을 팔아야 하는 것에 겁내고 있다는 걸 알아채게 되었다. 그걸 위해 지난 2월 부터 달려왔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겠지만, 이 마음은 한 단계 성장해야 할 때 맞게 되는 보통의 기분이라고 하겠다. 어른이 되면 뭔가 성숙해지겠지 했지만 막상 성인이 된 직후 보게 된 자신의 어른 습관 뒤에 느끼는 기분이랄까. 어둠은 빛을 비추는 것으로 없어지듯 두려움은 바로 바라보는 것으로 사라지는 것 같다. 역시 그렇다면 정면 승부한다는 기분을 가진니 슬슬 답이 나오기 시작했다.

금형 개발은 중국 쪽에도 견적을 받아보았으나 한국 쪽에서도 큰 차이없이 개발할 수 있게 되어 한국 업체와 일을 진행하기로 하고 지난 10월 22일에 일을 시작하였다. 뭔가 일이 진행되는 흐름을 타기 시작하니 애플에서도 라이센스 계약하는 건에 대해서도 NDA를 맺자고 문서가 와서 바로 싸인해서 같은 날 보냈다.

판매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는데, 테크노마트에 판매를 하는 사장님과 미팅을 하여 출시에 있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여지를 확인했고 대학원 형님을 통해 소개 받은 분으로 부터 해외 시장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전자전에서 바이어와 미팅을 했고 이달 말에 한상대회에도 가볼 예정이다.

이런 과정에서 몇가지 깨달음이 왔다.
* 기회를 만들어서 사업을 발전시킨다.
  - 예산을 세워보니 12월 초에 현금이 들어와야 할 구조다. 그렇다고 돈 생기면 해야지 하면 진짜 그렇게 될 테니. 그런데, 가만히 보니 iDECK의 상품성 만 명확하면 돈은 어떻게든 들어올 것 같다. 기회를 만들면 사람들이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
* 상황을 단순화 시켜 용기있게 진행시킨다.
  - 특허를 내는 과정에 이런 저런 옵션이 많이 생겼다. 결국은 돈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지막 결정은 힘들다고 상황을 복잡하게 하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니다. 쉽게 단순하게 만들어서 용기를 갖고 집중해서 해결하는 게 훨씬 낫다.
* 성공은 이미 결정되어 있다. 다만, 그 사이에 내가 어떤 마음가짐과 결정과 실행을 해나가느냐의 문제이다.
  - 이는 평행 우주적 사고방식인데. 시간의 흐름 속에 살지만 사실은 원인과 결과가 동시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윗글은 현재의 순간 순간의 결정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 성공한 사업이 있고 그에 맞는 일을 해나간다는 기분이라고 해석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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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 지난 6월 28일 이후 7월에 꽤 재밌는 일이 많이 있었다. 덕분에 사업의 1단계는 마무리 되었다고 판단 된다.

1. 기술평가로 대출 1억을 받고, 아울러 벤처인증을 받다.
일전에 가능한 사업의 전개 1안, 2안, 3안이 있다고 썼었는데, 재밌게도 3안으로 되어지는 중이다. 7월 초부터 기술평가를 받기 시작해서 7월 30일에 평가를 완료하고 7월 31일에 대출을 받았다. 지금까지 사업에 들어간 돈은 여차하면 직업계로 go back해서 확 정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이제부터는 사업으로 풀어야 한다.
창업 1년 미만 기업이 4천만원 이상 기술평가보증 대출을 받으면 벤처인증을 받는데, 8천 5백만원 보증을 받았으니 벤처 인증을 받게 되었다. 국가가 인정한 벤처 기업이라는 소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2. 제품이 팔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왔다.
1차 시제품은 머리속으로 되던 것이 아~ 진짜 되긴 되는구나하는 메시지를 주긴 했지만, 팔기에는 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번에 카셋트부와 바디부가 단순한 기구와 동작 구조를 갖도록 설계했더니 꽤 그럴싸하게 되었다. 아울러, 거치부의 크기를 줄이고 바디부의 디자인을 개선하는 등 디자인의 디테일을 드라이브 했더니 꽤 그럴싸해졌다. LG 때부터 디자인의 디테일은 간섭하지 않는다가 내 주의였는데, 막상 신념을 갖고 해보니 결과가 좋았다.

3. 하드웨어 개발을 시작하다.
지난 7월초에 미팅을 하여 일을 맡길 만하다는 판단이 들어서 7월 14일에 FECA의 함사장님을 찾아가 진행하자는 합의를 보았다. 단순히 회로를 그리고 보드를 뜨는 정도면 누구나 하겠지만, 그정도만 한다면 레고회사 밖에 안된다고 봤다. 이 제품은 소리를 다루기 때문에 이 제품의 음질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하며 최선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열정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1차 시험을 마치고 진행중이다.

4. 끌어당김의 법칙을 좀 더 잘 쓸 수 있게 되었다.
7월에 들어 회사나 나나 돈이 꽤 부족했고, 마지막에 임박해서는 지환씨에게 좀 꿔 쓰기도 했지만, 오히려 사업의 진척에 몰입하였다.
그러면서, 기술보증으로 부터 보증 대출을 받기위해 끌어당김의 법칙을 썼는데, 그런 과정에 깨달은 점은 대략 두가지다. 첫째, 부정적인 생각이나 느낌이 들면 계속 비워내서 가볍고 맑으며 밝은 기분이 들도록 한다. 원래 6월 28일부터 미팅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여러 이유로 자꾸 미팅이 밀려서 잠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되는 일은 끌어당겨지기 마련인데, 왜 이럴까 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기분조차도 현실화 되기 십상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나은 결과를 위해서다'라고 메시지를 주며 그 기분을 비워냈더니 결과적으로 더 편리하면서 원하는 대로 되었다. 둘째, 어떤 걸 원해서 이루는 힘은 간절함의 크기에 비례하는데, 그 간절함은 비관주의적 간절함과 낙관주의적 간절함으로 나뉠 수 있으며 비관주의적 간절함은 힘들게 이루어지고 낙관주의적 간절함은 기쁘게 이루어진다. 정상적 일정이라면 7월 28일에 보증서가 발급되어 대출이 완료되어야 하는데, 기보의 전산 교체 작업으로 결국 7월 30일에 보증서를 받았고, 7월 31일에 대출이 완료되었다. 그 며칠 상간이지만 지불해야 할 금액이 천 오백만원 가까이가 7월 31일과 8월 1일에 몰려 있어서 마음 졸이지 않을 수 없었는데, 왜 마음 졸이는 일이 벌어졌나 했더니 마음 졸이도록 끌어당김의 법칙을 썼기 때문이다. 즉, 이번에 대출을 받지 못하면 큰일 난다 식으로 마음을 썼더니 결국은 되도 힘들게 되었다. 그런 마음가짐을, 되면 즐겁게 개발업체가 휴가 가기 전에 입금해 준다랄지, 그 돈으로 전개할 사업 구상을 한다든지 하는데 마음을 썼더라면 되도 즐겁게 되었을 것이다. 과거 대학 졸업 할 무렵 취업할 때, 초반에 면접조차 보지 못하다가 막판에 술술 풀려나간 이유도 이것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된다.

5. 최초의 직원을 뽑다.
신지모루의 감사이며 상담역이던 허지환씨에게 하는 업무의 50% 정도만 내 회사 일에 써달라고 해서 일을 맡겼다. 슬슬 일이 많아지고 마케팅과 영업은 회사에서 직접해야 하는 일이므로 사람이 필요했고, 몇달동안 사무실을 같이 쓰면서 회사 돌아가는 사정도 잘 알고 문제의 답을 스스로 풀어가는 태도라면 벤처에 맞는 자질이라고 판단했다.

6. 사업의 2단계에서 할 일
- 개발을 마무리
  즉 신뢰성 있는 기구 구조설계와 좋은 음질의 하드웨어 개발을 하고
  신뢰성 시험을 하고,
- 양산 준비
  금형 개발 업체 선정 및 제작하고 조립 업체 선정하고
  팩키지 디자인 개발하며
- 마케팅 활동
  리플릿 제작, 웹싸이트 론칭, 화제성 마케팅 행사 실시
- 영업
   A#, Pixdix 납품. 용산 등의 상권별로 좋은 딜러와 판권 계약 및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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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과 화요일에 휴가를 다녀오고 수요일에 6월이 가기 전에 해야 할 일 한가지 더 하기로 결정하였다. 소비자 조사. 일단 리쿠르팅 부터 해야 하는데, iPod 유저가 많을 것으로 예상 되는 클리앙, 위드아이팟, 키스맥 세 군데 게시판에 8만원에 한 5명 정도 모여서 FGI 하고 싶다고 하니까 정말 5명이 지원하였다. 지원자는 카팩이나 FMT등 iDECK과 유사한 제품을 사용 중인 사람으로 한정했고 자기가 쓰고 있는 제품을 갖고 와 달라고 하였다.

그렇게 리쿠르팅하고 한 시간 정도 어떻게 FGI를 이끌어 갈지 정리하였다. 일반적 구매상황부터 지금 자신들이 쓰고 있는 제품의 장단점 같은 것을 얘기하고 하고 마지막으로 iDECK를 보여주고 반응을 보는 구조로 설계하였다.

27일 금요일 저녁 7시 ~ 9시까지 했고, 대학로 토즈에 방 하나 빌려 실시하였다. 마더레이터는 당근 나다.

조사를 해 보니 일단 내가 이 아이디어를 냈던 최초 의도, 상품 기획 용어로 하자면 기획 의도가 정확히 소비자에게 반응하리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아이디어 자체에 흥미 있어 하고, 기존 제품보다 좋은 거치 위치를 제공하면서 충전과 카팩 수준의 음질을 제공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괘 긍정적이었다. 3만원 수준의 가격이면 카팩 정도를 구매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을 것 같고 5만원 정도라면 다소 적극적인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으리라는 감이 왔다.

내 예상 대로 음질에 대해서도 대단히 민감하여 음밸런스가 맞춰지고 카팩보다 좋은 음질을 낼 수 있다면 2~3만원 이상의 지불 의향이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하였다. 향후 모델에서 이 부분에 촛점을 맞춰 개발이 이루어져야겠다. 블루투스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 다들 왜 있어야 하는 지 의문을 표시했다. 특히, 핸즈프리를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프라이버시나 효용성에 강한 의문을 확인하였다.

디자인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주었다. 지금 디자인도 무난하나 색상 등이 좀 더 애플스러워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그리고, 카셋트데크에 장착한 후 자주 뺐다 끼워야 할 필요가 적도록 작았으면 하고 아울러 쉽게 iPod 장/탈착이 되어야 하는 한편, iPod이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주었다. 또한, 내가 염려한 카셋트테이프 부와 몸체를 연결하는 구조가 허약해 보이지 않냐는 질문에 크게 개의치 않다는 반응이었다. 대충 디자인이 가야할 방향도 감이 오는 느낌이다.

예전에 상품기획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시장에 대한 감이 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시장의 소비자를 만나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고 내 의도대로 시장에서 반응하리란 걸 확인하니 한층 자신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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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에 TBI 과제 신청한다고 일요일 새벽부터 목요일 저녁까지 쭉 사무실에서 일하고 그 다음주에 씨모텍과 미팅 준비한다고 가볍게 밤을 샜더니 몸에 무리가 왔다. 지난 주 목요일에 지하철 타고 회사에 갈 기운도 없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 이 문제를 제대로 다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월 동안 있었던 일을 가만히 정리해 보자.

1. TBI 과제 신청
'너 큰일 났다'는, 즉 위기를 스스로 과장해서 몰입하게 하는 프레임이 느껴지길래 이건 좋은 방식이 아니다라고 느껴서 그걸 버렸다가, 밤새서 일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프레임을 썼다가 컨디션이 확 나빠졌다.
그 덕분에 문서의 질은 높아졌는데, 다음 돌이켜 보고 싶은 것은 그 때 일하는 마음의 자세이다.  과거에는 한번에 한가지만 잘 하자였는데, 지금 나에게 요구되는 건 사업, 대학원, 내 개인 생활 등에서 해야 할 일을 다 잘 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에 필요한 새로운 일하는 프레임이 필요한데, 그걸 갖춰 가는 중이다. 분명 확 몰아서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대략, 잘 먹고 잘 싸듯 많이 일을 수월하게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게 아닐까 싶다. 그것이 가능하려면 마음이 맑아서 빠르게 의사결정하고 실행하며 필요한 것만 가려 취하고 두려움에 의해 과도하게 결과의 질을 높이기 보다 필요한 만큼만 실행하는 게 중요하다. 내가 하기보다 일을 시킬 수 있다면 당연히 그걸 선택한다. 일이 많고 바쁘다고 생각하기 보다 선택한 일들을 즐기면 된다.

2. 시제품 시장 조사
TBI 과제 제출하고 시제품 들고 국내 유통 업자 1명과 해와 바이어 3명을 만나보았다. 그 결과를 정리하면 이렇다. 국내 유통 업자의 의견은 유니크한 제품이니까 월 1000개 정도 팔린다고 보고 개선에 주력하기 보다 지금 컨셉으로 바로 생산에 들어가는 게 어떠냐는 것이다. 해외 바이어의 경우 제품에 흥미 있어 하면서 OEM 제품으로 납품하는 건 어떠냐는 의견도 있었고 iPod 전문 바이어의 경우 워낙 새로운 제품을 찾고자 하는 니즈가 강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장은 있어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에 따라 내가 내린 결론은 일단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형태의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하여 계획대로 9월에 출시한다. 아울러, TBI 자금을 받아 스펙-업 된 제품을 계속적으로 개발해 간다이다. 그렇게 되면, 국내에서 월 1000~2000개 정도 파리는 정도면 손익 분기에 도달할 수 있고 그런 여유를 바탕으로 수출 할 수 있는 기회를 찾게 되면 대략 몇 만개 정도 판매가 가능할 것이다.

이런 일들을 하고 나니 좀 파김치가 되서 지난 월요일, 화요일 휴가를 내서 강릉과 오대산을 다녀왔는데 참 좋왔다. 지난 해 이맘 때 설악산을 올랐다가 지금 아이템이 생각났었다. 설악산에 비하면 오대산은 훨씬 수월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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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단학선원의 대표님과 얘기하다가 세번 긍정하라는 얘기를 들었다.

첫번째 긍정은 발생한 문제를 받아들이고,
두번째 긍정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100% 확신하며
세번째 긍정은 그 문제 해결의 주체는 나임을 선언하는 것이다.

맞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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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PBM 수련 갖다오고 어제 둘째형님과 함께 씨모텍이라는 회사의 사장님과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다.

일단, 이정도의 사업을 일궈내는 사람의 힘의 확 느껴졌고 여러가지 얻은 점이 많았다.

1. 제도권 돈줄로 진입해야겠다고 결심하다.
    - 친구나 가족의 돈으로 사업을 읽궈나가기는 부족하다. 그렇다라면, 그런 도움에 힘을 얻기 보다 빨리 제도권으로 진입하는 것이 좋다.

2. 씨모텍의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길을 보다.
    - 씨모텍이 오픈마켓에 유통을 하고 있으므로 북미 시장에 내 제품이 통하는 지 확인해
      볼 수 있다고 했고, 이재만 사장님의 개인적인 투자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했으니
      나로서는 첫 미팅으로서 상대방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충분히 성공이다.

둘째형님께서 여러모러 신경을 써 주신 덕에 큰 힘을 얻게 되었다.

사업계획서를 한 번 업데이트 하여 다시 미팅하기로 약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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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수요일에 이불 갖고와서 숙식을 사무실에서 해결하면서 일하다가, 내가 사업하는 이유와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봤다.

* 사업을 하는 이유
   한계를 넘어서는 꿈을 이루고자 자신을 믿고 선택하였다.
   - 사업을 왜 하는 지를 생각나는 대로 쭉 적어보니, 대략 위와 같이 정리되었다.

* 신지모루의 비전
   자유롭고 도전적인 사람들이 사람이 바라는 것을 만들고 팔아
   사람과 자연을 이롭게 하며 성장한다.

* 신지모루의 성장 단계

Start Up
iDeck 응용 제품으로 '소형음향기기'회사로 성장
연매출 200억.

Step Up
컨텐츠를 차별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전달하는 감성기기 회사

Spread Up
혁신적인 정보와 컨텐츠 이용 환경 제공
Ebook, Enote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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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중간고사를 보고 지금까지 그때 그때 닥친 일을 하면서 다소간 여유가 있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대학에서 본 어떤 시험보다 준비를 못 했지만, 어이없이 백지를 내거나 하는 일도 없었고 개발 중인 제품도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약간은 마음이 편안해졌던 게 사실이다.

지난 주 토요일에 몸살을 심하게 앓은 후 회복되고나서 이제 좀 슬슬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던 차에 어제 워킹 목업 제작 전 기구 설계를 리뷰하면서 제품은 기대한 만큼 나올 것 같은데, 다만 이제 다음에 해야 일들이 확 부담으로 느껴오기 시작했다.

먼저, 금형 개발비가 예상의 2배인 1억원 정도 들 것으로 예상되고, 지금 갖고 있는 돈을 6월까지 개발하는 데 다 쓰게 될 테니까 그 전에 필요한 돈이 들어와야 하고, 개인적인 재무 상태도 계속적으로 생활 가능한 상태가 유지 되어야 하고. 제품의 경쟁력에 있어서 다소간 염려되는 건 해외 시장에서도 내가 생각하는 대로 음질에 있어 우위를 유지하는 지 확실히 확인되지 않은 점이 찜찜하다. 아울러, 본격적인 판매 활동에 확정되지 않은 점도 염려되고.

그런데, 가만히 적어 놓고 보니 전혀 예상치 못하던 위험들은 하나도 없다. 다만, 그것들을 잘 관리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 왔다가 갑자기 비관적 태도를 견지하니까 불확실한 모든 것이 위험으로만 보이게 된 것이다.

가능한 시나리오는 무얼까?
1. 기보의 보증 대출 받는 데 실패한다.
그렇다면 정말 최악이다. 소상공인 긴금 지원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는 지 즉시 확인해 봐야 한다. 생존 모드로 전환해야 하고 TBI 합격 여부에 따라 사업의 진로를 정리해 봐야 한다.

2. 기보에서 4천만원 ~ 5천만원 정도 보증 대출 받는다.
그런대로 개발을 완료 시킨다. 마케팅 활동을 통해 양산으로 이어갈 수 있는 지 기회를 찾는데 집중한다. TBI 햡격 시 양산 준비를 위한 금형 개발 일정을 잡는다.

3. 기보에서 8천 ~ 9천만원 보증 대출을 받는다.
개발을 완료하고 TBI 합격을 확인하여 금형 개발비를 정책 자금으로 충당하며 8월 말 개발 완료 시킨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QDM을 만들어 3천개 정도 시판해 본다.

가만히, 적어 놓고 보니 어떤 상황도 아주 죽으라는 상황이 되진 않아 보인다. 제품의 음질과 관련해서 좀 찜찜한 것이 있긴한데, 어차피 나에게 좋을 수도 아닐 수도 있고 아무리 생각해도 나에게 유리한 방향일 것 같으니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아울러, 음질을 지금보다 더 개선할 수 있는 지 확인해 봐야겠다.

그리고, 온 우주가 나를 돕고 있으니까 그냥 3안을 선택하자.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일부러 스스로를 비관적 기분으로 몰고 간 건 아닌가 모르겠다. 일이 몰려 있으니까 옛날 버릇이 나와서 '너 큰일 났다' 기분을 불려일으켜서 일을 몰아서 하도록 한 게 아닌가 싶다. 회사 다닐 때는 그 정도 힘으로도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러기엔 일이 너무 크다. 현실에 뿌리를 둔 절대적 낙관주의가 아니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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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에 대학원 중간고사를 치루고 돌아오고 있었다. 학교 버스를 타고 사당으로 오는 길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정리해 보았다.

먼저, 2명의 투자자로 부터 일부 투자를 받아 5천만원 자본금으로 법인을 설립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3천만원은 내 돈으로 하고 2천만원은 동생이나 지인의 투자를 받으려고 했는데, 모두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어렵다고 하였다. 결국, 3천만원으로 내일 4월 28일에 법인 등기를 하게 될 텐데, 내가 좀 짚어 보고 싶은 부분은 시크릿적 방식에 의해 내가 5천만원으로 법인을 세우겠다고 결심했다면 이루어졌어야 했는데 목표한 시점 기준으로 되지 않은 점이다. 이런 경우의 해석은 두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텐데, 하나는 뭔가 내가 결정하는 데 있어 신념이 불확실했다던지 등의 이유로 이루지 못한 것이 될 수 있고, 다른 하나는 당장은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조금 지난 후 돌이켜 보면 지금의 결과가 더 좋은 결과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아마도, 이 둘 모두가 될 수도 있을 텐데, 이 점에 대해 조금 생각해 보면 이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건은, 혼자 회사를 꾸려 가는 건이다. 처음에 정기현 사장과 같이 해보자고 했다가 되지 않았고 다음은 순이도 그렇게 정리되었다. 그 사람들이야 여행 중에 잠시 동행했던 사람들이었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로서는 좋은 파트너의 필요성은 점점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는 중에, 설립 될 법인의 감사로 선임되어 달라고 순이한테 부탁해 놓은 대로 지난 화요일에 문서 작성에 필요한 일들을 요청하니 못하겠다고 알려왔다. 출근하면서 오늘 그 일을 처리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데 할 수 있다고 했다가 막상 당일에 못하겠다고 알려오니 저으기 당황이 되었다. 그렇더라도 허둥대 봐야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님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한 걸음 물러서서 조용히 답을 구해 보았다. 그랬더니, 문득 창업 스쿨에서 같이 수업을 듣는 허지환이라는 친구 이름이 떠오르면서 편안하면서 따뜻한 기분이 살짝 들었다. 그렇더라도 큰 부탁인데, 해도 되나 하다가 전화를 해 봤더니 선뜻 좋다고 했다. 그 뒤 이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나 다른 일로 좀 더 많은 얘기를 나눠봤는데, 아이디어도 많고 실행력도 좋아 보였다. 1318 TDR 할 때의 김승윤 대리 같은 사람을 만나야 되는데라고 했었는데, 정말 비슷한 사람을 찾은 것이다. 그래서, 내친 김에 감사로 선임 됐으니 사무실에서 책상 하나 내 줄 테니 출근하는 건 어떠냐 하니까 좋다는 것이다. 군대 때 부터 10명 내외의 팀활동으로 성과를 내야 할 때마다 늘 경험한 것이지만, 내 생각을 이해하는 사람이 한 사람 만 있으면 월등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큰 행운을 갖게 된 것이다. 아울러, 또 느끼는 건 뭔가 하지 않던 큰 일을 맞게 되면 그 일을 무게를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 줄 사람도 새롭게 나타나는 행운을 또 한 번 확인한 점이다. 김승윤 대리나 나나 1318 TDR 하면서 힘은 들었지만 순식간에 사내 스타가 됐듯이, 이번에도 나 자신을 믿고 해 나간다면 나나 지환씨의 인생에 큰 성과를 이뤄 낼 것이다.

이런 큰 두가지 일들을 생각하면서 학교에서 버스를 타고 오면서 한가지 이미지가 또 올랐다. 뭔가 마음 속에 단단한 차돌이 뭉쳐지고 뭉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걸 가만히 보고 있자니 이게 충분히 뭉쳐지면 결국은 그 힘으로 모든 것을 잡아 당기게 될 것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마치, 거성이 자체 중력으로 뭉쳐지다 보면 결국 자신의 중력에 의해 아주 작아지다가 그 중력에 의해 블랙홀이 되면서 주변의 모든 것을 끌어당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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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스쿨에 다니면서 시간을 효과적으로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없이 고민하기 보다 바로 바로 결정 짓고 어렵고 힘든 일 있으면 잠시 쉬거나 쪽잠을 자고 잊고 새로운 기분으로 일에 몰두하고 있다.

창업 스쿨에 다니는 게 일정상으로는 빠듯하지만, 잘 한 결정인 것 같다. 일단, 나와 비슷한 단계에서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니 같이 있으면 힘도 나고 정보도 많이 얻게 된다. 수업 내용도 실무적이어서 들을 만 하고, 예전에 공부해 오던 부분들이 아니니까 듣고 있으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솟곤 한다. 오늘만해도 창업 아이디어 2개가 생각났고 그 중 하나는 꽤 할 만한 아이템인 것 같다.

법인 세울 준비를 차주 월요일까지 끝내놓고 바로 진행시킬 생각이다. 내가 박박 긁으면 3천만원 될 것 같고, 무리 없이 2천만원 추가해서 5천만원짜리 법인을 만들어 놓으면 무리없이 사람을 6, 7월까지 운영해 가고 그 때 신용보증기금에서 개발 완료와 마케팅에 쓸 수 있는 돈을 받으면 그런 대로 굴려갈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2천만원이 어디서 나타나는가인데, 일단 포기하지 않고 다방면으로 궁리해보고 알아보는 중이다.

오늘 디자인/기구 업체인 크레필에서 현재까지 검토한 내용에 대한 피드백이 왔다. 한쪽에서 일이 진행되고 있어 마음이 즐겁다.

Posted by Ch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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