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3월 25일)에 처음 사무실을 인계 받아 와서 앉아 보니 약간 마음이 무거웠다. 이 넓은 사무실을 도대체 무슨 용기로 얻은 것이냐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어디서 부터 어떻게 챙겨가야 할 지 참 난감하다랄까.

어제 긴장성 두통이 와서 일이나 공부나 다 접어두고 도봉산 정상에 다녀왔다. 도봉산 정상은 대략 왕복 4시간 거린데, 그냥 호흡하면서 올라갔다 내려왔다. 그러면서 내가 두려워하고 있다는 거, 그리고 그 두려움이 사실은 과장 되어 있다는 거, 그리고 그 두려움은 그 일에 내가 부딪혀 보지 않고 지레 겁 먹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내려오면서 정리한 거는 많은 돈이든 적은 돈이든 일단 법인을 세우는 과정에 착수한다. 그 과정에서 철오나 순왕이나 정말 허물없이 투자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만 참여를 요청한다. 그리고, 시제품 만드는 것에 필요한 리소스와 일정을 계산해 본다. 내려오면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시작과 동시에 돈을 다 지불해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5월에 시제품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 보였다. 아울러, 그 때 쯤에 기보 대출을 받아 개발비를 지불해도 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한가지 더 결심한 것은 스트레스 관리야 말로 모든 것의 기본이다. 따라서, 8시 출근해서 10시까지 일하고 10시 30분 부터 11시 40분까지 단학선원 다녀오고, 오후에 일하다가 5시 부터 헬스 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어제 긴장성 두통을 다스리면서 내가 알지도 못하지만 내 몸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알았다.

오늘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마음이 많이 편안하다. 이사가는 회사에서 파티션을 팔겠다고 해서 20만원에 일괄 구입하였다. 사무실을 저렴하게 꾸밀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월요일에 나머지 책상과 집기들을 이동시켜야 겠다.
Posted by Chian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