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이 그렇게 엄습해 오더니. 그럼, 이틀전에 그 결과를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는 건데, 그렇다면 나의 직관도 그런대로 쓸 만한 것 같다. ㅋㅋ

광릉수목원을 산책하면서 느낀 대로 이번 탈락이 내 목표의 몰락은 아닐 것이다. 과도한 의미 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

그렇더라도, 그 결과를 듣는 순간에 크게 낙담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잠시나마 이젠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허둥댔다. 그리고, 이 건에 대해 생각하며 정리한 건 아래와 같다.

1. 시크릿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을 멈추지는 않는다. 하지만, 실패의 경험이 주는 의미도 충분히 새긴다.

2. 물 흐르듯 일을 이루어야 하는데, 이번 건은 물이 작은 언덕을 만났으나 충분히 고이질 못한 것 같다. 물이 고이도록 하면 자연히 흘러 넘칠 것이다. 그런 관점으로 실행 사항을 옮겨야겠다. 사업 계획서를 좀 더 검토하고 그 내용들을 좀 더 알기 쉽고 실행 가능한 내용으로 채워야겠다. 그 내용에 대해 피드백 받도록 하자.

3. 개념적인 것을 경험적인 것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인다. 개념적인 것은 나에게 확신과 가야할 길의 방향을 주지만, 경험적인 것이 될 때는 물질계의 모든 것과 충분히 대화하려는 마음가짐이 되어야 한다.

4. 이번에 선택했으나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대해 결론은 유보하자. 자연스럽게 선택하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도전하였다. 선택과 결과의 선악을 함부러 말 할 수 없고 접근법의 선악도 결론내리지 않는다.
Posted by Ch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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