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렸던 중요한 결정 몇가지를 갖고 올 한해를 돌아보고 싶다.

솔직한 비즈니스
올초에 평소거래가 있던 A사에 아이덱과 아이덱 핸즈프리 회로 개발을 의뢰한 일이 있는데 바로 다음날 인사차 들렀던 회사 B가 아이덱의 회로를 좋은 조건으로 개발해 주겠다고 하였다. 회사로서는 좋은 일이지만 A사에 전날이지만 맡기겠다는 결정을 뒤집는게 너무 부담이 됐다. 그러다 '어차피 가만히 있으나 않으나 똑같으니 A사 사장님과 사정 얘기를 하고 결정을 맡겨 드리자'는 생각으로 찾아가서 솔직하게 사정 얘기를 하고 결정하기 곤란하다는 말씀을 드리니 별다른 말씀 없이 그럼 A사에 아이덱은 맡기라고 하셨다. 그래서 덕분에 서로의 신의를 상하지 않고 회사가 좋은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었다. 이 일을 지나고 나서 판단하기 어려운 일은 내부든 외부든 다른 이유 대지 않고 솔직하게 말해서 답을 구하는 게 대부분 좋은 결정으로 이어진다는 경험을 하고 있다.

인연을 소중하게
다른 회사와 인연을 맺으면 관계가 지속되든 그렇지 않든 대부분 잘 지내지만, 한 회사와 상당히 껄끄러운 관계가 된 때가 있었다. 그 때 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척 지지 말자'는 것이었다. 안 맞는 상대방이 있기 마련이지만, 관계의 정리 단계에서 불필요하게 악연이 되지 말자고 생각했고, 어려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렇게 되었다. 생각하면 할 수록 나 자신에게 흐뭇한 일이었다.

소망을 품는다는 것
5월에 싱크 스탠드의 개발 단계에서도 그랬지만, 10월에 회사가 처음 월간 현금 흐름상에 플러스가 될 때 담담히 소망을 품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담담히 원하는 바로 마음에 담으면 이뤄지기가 수월함을 느끼고 있다.

마음에 그려진 그림 구현하기
싱크 스탠드 만들 때 이미 기획단계에서는 결과가 어떠해야 한다는 느낌이 있었고, 그것들을 구현했다.

작년과 다른 결정 한가지
작년 10월에는 곧 죽어도 간다는 기분으로 일본 전시회에 다녀와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는데, 올 해 10월에 홍콩 전시회를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9월에 가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그 이유는 이렇다. 가만히 살펴보니 내가 빈곤을 만드는 게 아닌가 싶었다. 즉, 통장에 돈이 조금이라도 쌓일라치면 먼가를 벌이고 있는 자신을 본 것이다. 4/4분기는 거둬들이는데 힘을 쏟기로 했고, 그런대로 결실들이 있었다. 한신의 배수진을 쳐서 이겼지만 삼국지의 강유가 배수진을 치니까 위나라 장수가 이렇게 말하였다. '배수진은 훈련받지 못한 병사들이 죽을 힘을 내게 할 때는 유용하나 훈련된 병사에게 적합하지 않다.' 그리곤 강유가 졌다. 결정의 맥락이 중요하며, 돈에 관한 내 태도를 볼 수 있는 기회였고, 그 때 바뀐 태도는 유지되고 있다.

보통 사람의 작은 성공이 모여 대업을 이루다.
올해는 욱씨가 3월에 들어오고 11월 민일씨도 들어와서 회사의 조직문화나 역량 이런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였다. 현재로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생명의 에너지를 일께서워 그 힘으로 스스로 성장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회사가 커나가는게 회사의 큰 방향이다. 그렇더라도 조직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서 한번의 승리로 모든 것을 결정 짓는 대회전이 벌어진다면 내가 가진 운과 기량으로 그 책무를 다할 것이다.


Posted by Ch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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