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한 5월을 보내고 프로젝트도 킥오프했겠다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6월을 맞으면서 오랜만에 ‘사업을 왜 하지’라는 질문이 생겼다. 며칠 생각해 보니 ‘신지모루는 사람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큰 그릇이 되자’는 미션같은게 마음에 생겨서 공유해 보니까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확장모드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떤 경로를 타게 되나 따져보니, 처음 회사를 세워서 첫제품을 내 놓고 차츰 이익을 내기시작하는 단계까지는 온 것 같다. 이제 다음은 연속적으로 힛트 상품을 내 놓는 일이고 그 다음은 한 사업 영역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도전하는 것이고 그런 뒤에는 그런 최고 수준의 사업을 더 만들어 갈 일이 있을 것 같았다. 이정도까지 혼자 생각하고 구성원들과 면담하면서 내 생각을 얘기하고 각자가 그리는 삶의 모습과 부합한지는 얘기를 나눠보니 대충 그런 방향으로 나가야겠다는 공감대가 생겼다.


이정도까지 얘기하고 6월 중순으로 접어드는데, 내가 아는 사람이 임원한테 보고한다고 며칠 밤을 새고 보고를 하고, 그 뒤 보고한 반응을 얘기하는데 임원이 갑자기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오니 거의 못알아 들은 것 같다는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가만히 그 얘기를 들으면서 속으로 혀를 찼는데, 의당 임원급이라면 사업이 돌아가는 감은 거의 실시간으로 갖고 있어야 하는데 주기적으로 직원들을 볶아서 보고를 받고 그다지 의미 있는 결론을 못 내놓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내 직장 생활을 돌아봐도 많은 시간을 보고서 만드는데 썼지만 의사결정하는 사람들이 그닥 통찰력있는 결정을 적시에 내려주는 것을 드물게 본 것 같다.


그러면, 나는 어떤가. 손바닥 만한 사업을 하지만 적시에 필요한 정보가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재무 예측력이 1달도 안 되고 상품 및 부품의 재고 자산이 얼마나 있는지 알고 있지도 못하고 있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지난 2월 부터 매월 마감을 해서 보고서를 내게 하는데 실시간으로 알지 못하는 것도 제약이지만 보고서 만드는데 드는 시간, 오류의 발생 등 뭔가 변화가 필요했다.또한, 여러 업체들이 매출이 십억단위가 되어 사장의 감만으로는 관리가 안 되면서부터 관리가 안되서 어려움에 처하는 것을 본 터라 확장 모드로 들어간 이상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때에 독서 모임에서 클라우드 컴퓨터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모든 것을 바꿔버릴 잠재성을 느끼면서 바로 사업에 적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글독스를 이용해서 상품 출입을 기입하게 하고 구글 독스의 피벗 기능을 이용해서 리포트를 만들까 했는데, 상품은 그나마 단순해서 가능하지만 부품은 곤란해 보였다. DB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가장 유명한 DB 관련 클라우드 서비스인 조호에 가입해서 무료 계정 상태에서 DB를 만들어 보았다. 손정의가 소프트뱅크를 만들고 나서 자신들은 일일 결산 시스템을 만들어서 자기가 확인해 볼 수 있는 경영지표가 3,000개가 넘는다고 했는데, 그 말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입출고 내역과 현 자산가액을 파악하는 DB 구조를 짜는데 한 3주쯤 걸린 것 같다. 지금은 재무관리를 DB화 하고 있는데 분개를 어떻게 DB에 적용하는지를 몰라서 그 아이디어를 내는데 시간이 가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7월에는 완료하고 싶다.

Posted by Ch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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