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일기

사업일기 21편: 사업의 2단계로 진입하다

Chiano 2008. 8. 12. 05:56
보자. 지난 6월 28일 이후 7월에 꽤 재밌는 일이 많이 있었다. 덕분에 사업의 1단계는 마무리 되었다고 판단 된다.

1. 기술평가로 대출 1억을 받고, 아울러 벤처인증을 받다.
일전에 가능한 사업의 전개 1안, 2안, 3안이 있다고 썼었는데, 재밌게도 3안으로 되어지는 중이다. 7월 초부터 기술평가를 받기 시작해서 7월 30일에 평가를 완료하고 7월 31일에 대출을 받았다. 지금까지 사업에 들어간 돈은 여차하면 직업계로 go back해서 확 정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이제부터는 사업으로 풀어야 한다.
창업 1년 미만 기업이 4천만원 이상 기술평가보증 대출을 받으면 벤처인증을 받는데, 8천 5백만원 보증을 받았으니 벤처 인증을 받게 되었다. 국가가 인정한 벤처 기업이라는 소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2. 제품이 팔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왔다.
1차 시제품은 머리속으로 되던 것이 아~ 진짜 되긴 되는구나하는 메시지를 주긴 했지만, 팔기에는 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번에 카셋트부와 바디부가 단순한 기구와 동작 구조를 갖도록 설계했더니 꽤 그럴싸하게 되었다. 아울러, 거치부의 크기를 줄이고 바디부의 디자인을 개선하는 등 디자인의 디테일을 드라이브 했더니 꽤 그럴싸해졌다. LG 때부터 디자인의 디테일은 간섭하지 않는다가 내 주의였는데, 막상 신념을 갖고 해보니 결과가 좋았다.

3. 하드웨어 개발을 시작하다.
지난 7월초에 미팅을 하여 일을 맡길 만하다는 판단이 들어서 7월 14일에 FECA의 함사장님을 찾아가 진행하자는 합의를 보았다. 단순히 회로를 그리고 보드를 뜨는 정도면 누구나 하겠지만, 그정도만 한다면 레고회사 밖에 안된다고 봤다. 이 제품은 소리를 다루기 때문에 이 제품의 음질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하며 최선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열정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1차 시험을 마치고 진행중이다.

4. 끌어당김의 법칙을 좀 더 잘 쓸 수 있게 되었다.
7월에 들어 회사나 나나 돈이 꽤 부족했고, 마지막에 임박해서는 지환씨에게 좀 꿔 쓰기도 했지만, 오히려 사업의 진척에 몰입하였다.
그러면서, 기술보증으로 부터 보증 대출을 받기위해 끌어당김의 법칙을 썼는데, 그런 과정에 깨달은 점은 대략 두가지다. 첫째, 부정적인 생각이나 느낌이 들면 계속 비워내서 가볍고 맑으며 밝은 기분이 들도록 한다. 원래 6월 28일부터 미팅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여러 이유로 자꾸 미팅이 밀려서 잠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되는 일은 끌어당겨지기 마련인데, 왜 이럴까 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기분조차도 현실화 되기 십상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나은 결과를 위해서다'라고 메시지를 주며 그 기분을 비워냈더니 결과적으로 더 편리하면서 원하는 대로 되었다. 둘째, 어떤 걸 원해서 이루는 힘은 간절함의 크기에 비례하는데, 그 간절함은 비관주의적 간절함과 낙관주의적 간절함으로 나뉠 수 있으며 비관주의적 간절함은 힘들게 이루어지고 낙관주의적 간절함은 기쁘게 이루어진다. 정상적 일정이라면 7월 28일에 보증서가 발급되어 대출이 완료되어야 하는데, 기보의 전산 교체 작업으로 결국 7월 30일에 보증서를 받았고, 7월 31일에 대출이 완료되었다. 그 며칠 상간이지만 지불해야 할 금액이 천 오백만원 가까이가 7월 31일과 8월 1일에 몰려 있어서 마음 졸이지 않을 수 없었는데, 왜 마음 졸이는 일이 벌어졌나 했더니 마음 졸이도록 끌어당김의 법칙을 썼기 때문이다. 즉, 이번에 대출을 받지 못하면 큰일 난다 식으로 마음을 썼더니 결국은 되도 힘들게 되었다. 그런 마음가짐을, 되면 즐겁게 개발업체가 휴가 가기 전에 입금해 준다랄지, 그 돈으로 전개할 사업 구상을 한다든지 하는데 마음을 썼더라면 되도 즐겁게 되었을 것이다. 과거 대학 졸업 할 무렵 취업할 때, 초반에 면접조차 보지 못하다가 막판에 술술 풀려나간 이유도 이것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된다.

5. 최초의 직원을 뽑다.
신지모루의 감사이며 상담역이던 허지환씨에게 하는 업무의 50% 정도만 내 회사 일에 써달라고 해서 일을 맡겼다. 슬슬 일이 많아지고 마케팅과 영업은 회사에서 직접해야 하는 일이므로 사람이 필요했고, 몇달동안 사무실을 같이 쓰면서 회사 돌아가는 사정도 잘 알고 문제의 답을 스스로 풀어가는 태도라면 벤처에 맞는 자질이라고 판단했다.

6. 사업의 2단계에서 할 일
- 개발을 마무리
  즉 신뢰성 있는 기구 구조설계와 좋은 음질의 하드웨어 개발을 하고
  신뢰성 시험을 하고,
- 양산 준비
  금형 개발 업체 선정 및 제작하고 조립 업체 선정하고
  팩키지 디자인 개발하며
- 마케팅 활동
  리플릿 제작, 웹싸이트 론칭, 화제성 마케팅 행사 실시
-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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